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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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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선의 불분명함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지을 수 없는 입체, 즉 뫼비우스의 입체를 상상해보라. 우주는 무한하고 끝이 없어 내부와 외부의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뫼비우스의 띠의 모양은 앞과 뒤,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 어렵다. 꼽추와 앉은뱅이, 그리고 사나이와의 일도 그렇다. 누가 피해자고 가해잔지 구분할 수 없다. 합법적으로 그들의 집을 무너트린 사나이와 불법적으로 사나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앉은뱅이와 꼽추의 대립이 보여진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범죄는 독자에게 정당하다고 받아들여진다. 작가의 의도적 구성으로, 타락한 사회 속 ‘옮고 그름’이 어긋남을 드러내며, 경제적 착취에 폭력으로 맞서야하는 그들의 처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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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희망 암시
“앉은뱅이는 두 줄기의 불빛이 밤하늘을 휘저으며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불빛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감았다. 밝은 불빛은 앉은뱅이의 망막에 진한 어둠만 남겼다.” 잠깐의 희망이 보였지만, 금방 어둠으로 남아버린다.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과 변하지 않을 앉은뱅이와 꼽추의 위치는 제목의 뫼비우스 띠를 연상케한다. ==작가는 반사실적인 서술로 어둠과 밝음을 상반시키면서 둘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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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닭장 속 닭, 인공조명
\ “신애는 인공조명을 받고 있는 닭장 속 닭들을 생각했다. 달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사육사들이 닭장 속에 인공 조명을 해놓은 사진을 어디선가 보았았다. 닭장 속 닭들이 겪고 있는 시련을 난장이도, 저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 닭장 = 사회, 조명 = 산업화, 노동착취를 위한 ‘배운자’들의 계략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 서사적 연계의 매끄러움, 옴니버스식 구조의 탁월한 사용. * 이는 소외계층을 닭으로 비유함으로써 존엄성을 잃은 소외계층의 궁핍과 비참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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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뒷집 : 희곡적 무대설정
“부정, 부패, 서정이라는 말이 신문에 거의 날마다 난 적이 있었다. 그때만은 뒷집의 TV 소리가 작았었다. 그 집의 식구들은 냉장고, 세탁기, 피아노, 녹음기 등을 지하실 구석에 쓸어넣고, 새삼스럽게 케케묵은 옷을 입고 다녔다.” “신문에는 부정이 드러나는 공무원은 의법 조처하겠다는 높은 사람들의 말이 자주 실렸다. ‘부정이 드러나는’이라는 말에는 참으로 묘한 풍자가 있었다.”
* 부정을 쉽게 숨기는 모습: 미약한 사회개혁 * 앞뒷집 모두 부정부패를 통해 TV 소리가 높음: 만연한 부정부패 * 앞뒷집이란 설정은 둘러쌓인듯한 느낌을 줌 * 홀로 정직하게 살아보려고하지만, 만연한 부정부패의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그리고 부정부패가 ‘그른 것’인지 의심하게 됨. * ==**비합리적인 관행을 통해 자신의 안락을 추구하는 이들**==과, 신애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게 하는 사회를 비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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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난장이& 양심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 편이에요.”
욕심과 양심 사이 신애는 양심을 선택한다. 신애는 부정한 사회속 양심을 선택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사회에서 도태되길 선택하며 자신도 사회에서 소외된 ‘난장이’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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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실적 서술 기법
“달빛 아래에서 이 공구들은 난장이를 닮아 보였다.” “난장이의 딸은 팬지꽃이 피어있는 두어뺨 꽃밭가에서 줄끊어진 기타를 쳤다.”
* 달빛, 팬지꽃, 꽃밭가, 줄끊어진 기타와 같은 단어가 구성하는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배경을 서술하는 것은 난장이의 현실 상황과 대조되기 때문에 그들의 처지가 더욱 비참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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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실적 서술 기법 2
“아버지는 없어졌다. 바람이 불었다. 햇볕이 따뜻했다. 몇 마리의 새가 어머니 옆에서 날았다.”
* 아버지의 죽음을 사라짐으로 표현하며, 뒤따르는 자연의 묘사는 미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비극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더 비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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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비
“난 은강에서 생존비를 생각했다. 생활비가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한 생존비였다.”
* 노동이 생존과 직결되는 그들의 궁핍 / 비극. * 노동이 생존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착취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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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순행적 구조, 윤호/영수의 시점
“난장이의 아들은 라디오를 고치고 있었다. 그는 라디오가 고장이 나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지 못했다.” (우주여행) “나는 고입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고교에 입학했다.”
* <우주여행>에서 독자는 윤호의 시점으로 영수가 라디오가 고장이나 수업을 못듣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난쏘공>에서 그가 일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노력하여 방송통신고교에 입학함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독자는 이미 라디오가 망가져 수업을 못들을 것을 알고 있기에 그를 향해 동정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후, 남동생인 영호가 그를 ‘이상주의자’로 부른다. 연작 <난쏘공>에서 영수는 ‘남아프리카의 어느 원주민들이 일정 구역내에서 보호를 받듣, 우리도 이질 집단으로서 보호를 받았다. 나는 우리가 이 구역에서 벗어날 것을 깨달았다.’ 라고 말한다. 즉, 작가는 이 모든 서사의 연계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그 ‘구역’을 벗어날 수 없음을, 즉 사회적 단절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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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선
* “배운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혔다. 그들은 책상에 앉아 싼 임금을 기계를 돌릴 방법만 생각했다.”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 “인간의 지식은 터무니없이 간사한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제군은 제군의 지식이 제군이 입을 이익에 맞추어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해라” (뫼비우스의 띠) * ‘길잃은 할머니 140원, 앞집 아이 교통사고 문병 230원, 불우 이웃 돕기 150원’ (은강 노동 가족 생계비) * <뫼비우스의 띠>에서 사나이와 앉은뱅이, 꼽추의 악과 선의 대립은 타락한 사회에 정의로움이 흔들림을 보여준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선’의 위치로 비춰지는 앉은뱅이와 꼽추와 살인 당했음에도 ‘악’으로 비춰지는 사나이의 대립은 작가가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설정이다. 이 설정은 연작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와 <은강 노동 가족 생계비>에서 복선으로 작용한다. <잘신있>에서 영수는 ‘가진 자’ 이자 ‘배운 자’들이 노동착취를 하기 위해 궁리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다음 연작에서 작가는 난장이의 아내의 가계부에서 생활비를 ‘생존비’로 부를 만큼 가난한 이들이 ‘불우이웃’ 그리고 ‘길잃은 할머니’를 위해 베푸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가진 자가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악’한 모습과, 가진 게 없는 자가 베푸는 ‘선’한 모습을 대립시키며, 사회적 모순을 비판한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수학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경고한 지식과 인간의 욕심에 대한 조언, 충고 역시 복선으로 들어맞음이 구성상의 촘촘함과 서사적 연계가 돋보적이며, 초반에선 경계가 불분명했던 선과 악이 ‘소외계층과 가진 자’와 대응하는 점은 작가는 연작소설의 특성을 탁월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동시에 작가는 산업화로 인한 비정규직 노동 착취 문제를 고발했다는 점이 작가적 선택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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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의 욕심
작가는 가족의 행복보다 물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윤호네 아버지를 통해 권력층의 매우 탐욕적이고 물질적임을 보여준다. 윤호가 막연하게 A대학에 지원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폭력적인 태도는 영수가 좋은 라디오를 사는 것을 포기하고 동생 영희에게 줄끊어진 기타를 사주는 모습과 비교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가진 것 없음에도 ‘인간답게’살아가는 난장이 가족과 윤호네 가족과의 대조성을 드러내는데, 가진 자의 욕심과 그로 인한 인간적 결함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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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나타낸 소외계층
“그러나 두 집 여자는 거인처럼 서서 고개를 저었다. 난장이의 키는 두 여자의 어깨 밑까지밖에 안찼다.”
* 작가는 지배층과 피지배계층의 차이를 물리적으로 표현했다. 난장이, 꼽추, 앉은뱅이 모두 피지배계층을 상징하는데, 작가는 외적 요소를 통해 소외계층이 겪는 시련을 강조했다. * 또한, 신체적 모습뿐만이 아닌 그들의 일상적인 행색, 난장이 자식들의 주머니 없는 옷, 영희의 줄 끊어진 기타, 영수의 망가진 라디오, 역시 온전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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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달나라
"지섭은 달나라에 대해 얘기했다. 달은 순수한 세계이며 지구는 불순한 세계라고 했다.”
* 달나라는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구분이 없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단절로 인한 시련이 없는 세상을 상징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공간인 달나라로 설정하여 이상세계와 현실과의 간극을 강조하며 사회를 비판한다. * 가난에 굶주리는 난장이 가족만이 달나라를 꿈꾸는 것이 아니다. <우주여행>에서는 윤호가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윤호는 지배층에 속한다. 그러나 윤호는 단순히 부와 권력을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섭을 만난 윤호는 이상세계인 달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윤호의 가정은 가족 간의 친밀감이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그가 엘리트로서 새로운 지배층이되기를 바라는 이 집안에서 사학과를 지망하는 윤호의 꿈은 저절로 덮어진다. 부유하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상황, 즉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윤호는 달나라라는 이상 세계에 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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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되는 가난과, 가난의 악순환의 원인인 사회의 단절과 소외계층을 향한 외면과 억압을 비난한다.
* “우리 조상은 매매, 상속, 공출, 기증의 대상이었다.” * “남아프리카의 어느 원주민이 일정 구역에서 보호를 받듯, 우리도 이질 집단으로서 보호를 받았다. 나는 우리가 이 구역 안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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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회적 위치
**각 사회계층이 겪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그로 인한 정체성 혼란, 그리고 계층 대립의 문제의식을 제시.**
난장이와 꼽추, 앉은뱅이는 신체적 불구로 나타나듯 소외계층이다. 난장이의 공구는 그가 노동자임을 상징하며, 세명의 인물 모두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
신애는 중산층이다. 앞뒷집이 부정부패를 통해 빠르게 부를 축적할때 그녀 혼자 정직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윤호는 율사의 아들로서 부유하다. ‘가진 자’임에도 불구하고 타락한 ‘가진 자’들 사이에서 환멸을 느낀 윤호는 자살시도한다. 지배층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엘리트로서 새로운 지배층이 되기를 바라는 집안탓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윤호는 권력층의 탐욕에 대한 고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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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구성
각기 독립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제는 같은 이야기를 하나의 구조에 엮어 높은 구성방식.
* “윤호는 삼층 다락방에서 스팀소리를 들으며 눈 덮인 벌판을 내다보았다. 난장이네 동네는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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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계고장, 가계부, 설문 조사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작품 속에 공문서를 삽입했다. 단순한 서술로는 **처절한 실상**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철거계고장을 그대로 책에 포함했다. 압도적인 현실이 불러오는 그대로 재현하면서 공포를 유발하는 소재가 작품 속 그대로 들어와 독자를 괴롭힌다. 시각적 효과를 통해 소외계층의 비극을 드러냈다.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에서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등장한다. 첫 번째 질문은 취업동기를 물어보았는데, 빈곤이 가장 큰 원인으로, 58.1%를 차지함으로써 산업화 속에서도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두 번재째 질문인 원하는 직장 요건에서 71.6%의 노동자가 ‘인간다운 대우를 해주는 직장’이라고 답하는 것을 통해 당시 인간 소외 문제가 심각했음을, 인간 존중과 가치가 등한시 되었음을 적나라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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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영수는 은강 기업 회장을 죽이는 것을 실패하고 사형당한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난장이는 죽고 영수는 사형당하는 세드엔딩을 선택한 이유는 영수가 앞서 언급한 ‘구역’에서 죽어서야만 벗어날 수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회적 단절, 도시 빈민 소외계층 문제의 주제와 사회 개혁의 시급함을 강조한다.